CANADA/canada life.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첫번째.

누런공책 2017. 5. 7. 12:59




4월 11일 해가 머리끝에 있을때 인천을 떠나서 일본을 경유해 16시간을 쉼없이 태평양을 건너왔는데.

역시나 벤쿠버는 4월 11일. 하루를 더 벌었다는 즐거움도 잠시. 저멀리 눈모자를 쓴 산이 비행기를 내리자 마자 내눈을 사로잡았다. 입국 심사도 잊고 그자리에 서서 핸드폰부터 키고 사진부터 연신찍었다. 지나가는 하얗고 큰 외국인들이 분명 이상하게 보면서 지나갔겠지.

 비행기를 내리자마나 보이는 설산.

생각보다 좁았고 생각보다 인테리어가 특이했다.



긴장했던 입국심사는 워킹홀리데이라는 말한마디에 통과하고 이미그레이션 사무실로가서 워킹 퍼밋을 받았다. 생각보다 내 인상이 좋았는지 모든 심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질문을 많이 한다던 사람들의 후기와는 다르게 아무 질문도 없이 통과됐다. 오히려 내가 그냥 가도 되냐고 물어봤을 정도.



 이미그레이션 사무실. 엄숙해서 긴장이 됐다.


캐나다에 온지 한달이란 시간이 다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집을 2번이나 옮겼고 (첫번째는 계약서를 못써주겠다며 쫓겨났다) 집을 구하는 과정이 영어도 짧고 연고도 없던 나에겐 정말 큰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찾아왔다.


첫번째집에서 쫓겨나 공항에서 하루 노숙을 했다





집에서 급하게 쫓겨나 공항에서 하루 노숙을 하고 한국인이 하는 민박에 다시 10일정도를 머물렀다. 그 10일동안 수차례 집을 보러다녔고 어렵게 집을 구하고 이제야 집다운 집을 구하게 되었다. 안정적인 주거가 마련되고 나니 그동안 짐처럼 느껴졌던 캐나다에서의 계획들이 차츰 정리가 되는듯 싶었고 이블로그가 그 계획중의 하나이다.








미세먼지에 지친 한국사람에겐 이곳의 하늘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슈퍼. 커피를 꽁짜로 주셨다.

처음으로 캐나다사람이 친절하다고 느낀곳.


이곳에서 일확천금을 벌어갈 생각으로 온것도 아니였다. 영어가 잘하고 싶었고 새로운 곳과 환경, 도전이 그리웠다. 그리고 한국에 평범한 20대로써 지쳤다고 하는게 가장 정확한거 같다. 어차피 힘이든 내 20대라면 그곳이 익숙한 곳이 아니였으면 좋을꺼 같았고 20년을 넘게 만들어온 나를 벗어던질수 있는 곳이였으면 했다. 그래서 나는 낯선 이국땅을 선택했다.


앞으로의 힘들 이생활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거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고 나에게 있어서도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기점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