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canada life.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열네번째. 차 견인. towed.

누런공책 2018. 1. 16. 05:47

견인 당하다.

차가 견인 당했다........ 아침에 눈을떠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담배를 피고 있는데 뭔가 이상했다. 분명 차가 있어야하는 자리에 차가 없는것. 뭔가 이상했지만 잠이 덜깬 상태였으므로 우선 담배를 피며 생각을 했다. 내가 밤에 다른 곳에 차를 대고 착각을 하고 있나보다. 천천히 상황판단을 해보았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차가 없어졌다. 짧은시간이였지만 의심은 확실해졌다. 차가 없어졌다!

towed

머릿속이 하얗게 백지가 됐다. 분명히 사라졌다. 웃음만 났다. 도둑을 맞은건가? 순간 베테랑이란 영화가 생각났다. 본사람들은 알겠지만 고가의 차를 팔고 그것을 다시 훔쳐가는 내용이 있는데 설마 내가 그런일을 당했다고? 내차는 고가가 아닌데? 아니 고가를 넘어서 그냥 헐값의 차인데? 내가 동양인이라서 다시 훔쳐갔나? 아니면 노숙자가 훔쳐갔나? 반실성한 사람처럼 주변을 서성이고 있으니 지나가는 행인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분명 이상했을꺼다 째깐한 동양인이 실성한 것처럼 걸어댕기니 말이다. 그러더니 가는 길을 멈추고 물어본다. 

'너 뭐 찾고있어?' 헛웃음을 치며 말한다. 'steal my car!!' 그러자 반려견과 길을 가던 그 행인이 웃으며 말을 한다. 그와중에 큰 반려견이 귀엽다. '너 차를 어디에 세웠어? 저기 보이는 저차 뒤에 세웠어?' 그렇다고 하자 '아마 니차 견인된걸 꺼야' 응?????? 견인????? 이게 무슨소리인가 벙찐 얼굴을 하고 있자 그친구가 설명을 한다 '저기 보이는 소화기둥? 에서 5m내에는 주차하면 안돼. 그러면 견인당해.' 그러면서 밴쿠버의 누구도 차를 훔쳐가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손수 핸드폰을 켜 들어가보라고 해준 사이트.


http://vancouver.ca/streets-transportation/claim-a-towed-vehicle.aspx

그렇다 견인당했다. 정말 년초부터 별일 다 겪는구나 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벌금과 함께 하단에 자신의 차가 어디로 견인당했는지 알수 있는 사이트맵으로 갈수 있는 링크가 있다. 자신의 라이센스 즉, 번호판을 넣으면 어디로 끌려갔는지 알수 있다.....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곳에 견이되어 있었다. 벌금은 112불로 기억한다.......하...

필자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듣기로는 소화목적을 위해 세운 옥외 소화전 전후 5~6m내에는 주차를 하면 안된다. 또한 코너를 돌기위해 스탑싸인이 있는 표지판도 동일하다. 또한 보도사이드에 보면 견인 표지판이 있는 곳이 있다. 캐나다는 신고정신이 투철하므로 아마 누군가 신고를 했으리라 생각한다.....

밴쿠버가 한국보다 운전하기 편한것은 사실이다. 시민들의 운전습관이나 의식이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양보를 잘해주며 블럭제의 개발계획때문인지 길을 외우기에도 편하다. 물론 비보호 좌회전같은 조금은 다른 환경도 있지만. 캐나다의 워홀러 중 이제막 차를 구입했다면 필자처럼 무지때문에 견인당하는 경우는 잘 알아보고 피하도록 하자. 속이 쓰리다..